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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지크가 건강하게 잘 던져줬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9-01 21:58


31일 SK전에서 이겨 6연승을 거둔 김기태 KIA 감독이 경기가 끝나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의 호투와 홈런 4방을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6대8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59승1무60패가 된 KIA는 2연승과 함께 5할 승률에 -1로 접근했다.

팔꿈치 통증을 털고 18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지크는 5이닝을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1패)에 성공했다. 8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2개뿐이었지만 최고 시속 152㎞의 속구를 앞세워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왼손 타자들은 지크의 공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야수들은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지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무사 1,2루에서 김주찬이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달아났다. 또 1사 1,2루에서도 7번 김주형이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쥐었다.

2회 서동욱의 우월 홈런으로 1점을 달아난 KIA는 5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1루에서 나지완의 1타점짜리 우중간 2루타, 2사 2루에서 필의 좌월 2루타가 터졌다. 이후 7-0이던 2사 1,2루에서 역시 이홍구가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대포를 가동하며 점수를 10-0으로 벌렸다.

삼성은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KIA가 경기 막판 달아나며 8점차 대승을 완성했다. KIA는 서동욱 이홍구 뿐만 아니라 김호령, 윤정우도 홈런을 터뜨렸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잘 해줬다. 특히 선발 지크가 건강하게 잘 던져줘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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