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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만 더' 팀 최다 홈런 노리는 두산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8-30 09:47


2016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두산 김재환이 중월 솔로홈런을 친 후 홈에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8.26.

두산 베이스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노린다. 잔여 경기 수를 고려하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쓸 공산이 크다.

작년까지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000시즌 150개다. 타이론 우즈(39개) 김동주(31개) 심정수(29개) 등 오른손 거포 3명이 99홈런을 합작하며 150홈런을 때렸다. 그 뒤는 2010시즌 149개다. 김현수(24개) 김동주(20개) 양의지(20개) 이성열(24개) 최준석(22개) 등 토종 타자 5명이 20홈런을 넘겼다.

올 시즌은 29일까지 146홈런이다. 남은 26경기에서 5홈런만 때리면 구단 신기록이다. 두산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SK(153개)에 이어 팀 홈런 2위다. 팀을 대표하는 얼굴이 대거 바뀌었지만 타선의 파괴력은 오히려 강해졌다.

역시 4번 김재환의 역할이 크다. 지난주까지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4리(393타수 135안타), 33홈런에 107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는 생애 첫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노리고 있다. 33홈런은 두산 토종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이다. 김재환은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1-0이던 8회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40홈런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재환 뒤는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다.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임찬규의 투구에 맞아 견갑골에 실금이 가기 전까지 19홈런을 때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무리 좋은 투수가 나와도 자신 만의 존으로 공이 들어오면 어김없이 홈런을 치는 타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 초반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몸값은 충분히 한다고 봐야 한다.

이 밖에 오재일 18홈런, 양의지 16홈런, 박건우 16홈런, 민병헌 15홈런이다. 이들은 남은 경기 20홈런을 충분히 노릴 수 있고, 그럴 경우 두산은 에반스를 포함해 20홈런 타자를 6명이나 배출하게 된다. 또 3루수 허경민이 예상 외로 7홈런이나 때렸다. 캡틴 김재호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두산은 남은 시즌 한 시즌 팀 최다인 150홈런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160개를 넘어설지가 관심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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