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부상악령'이 막내구단 kt위즈를 잠식하고 있다. 이번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승에 12세이브를 기록중이던 마무리가 사라지면서 kt 조범현 감독은 뒷문 걱정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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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kt로서는 당분간 붙박이 마무리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국 조범현 감독은 '집단 마무리' 대안을 꺼내들었다. 조 감독은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 "정해진 건 없다. 마무리는 상황에 따라 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팀의 불펜진 중에 가장 구위와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번갈아가며 마무리 상황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현 시점에서 그나마 유력한 후보군은 장시환과 고영표 홍성용 등이다. 장시환과 홍성용은 각각 5세이브와 2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최근 좋은 구위로 필승조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고영표도 마무리 상황에 등판이 가능하다. 이날 김재윤이 빠진 자리에 들어온 류희운은 당장 마무리로 나서기엔 경험과 기량이 다소 부족하다. 조 감독은 "뒤에서 쓰겠다"고 했지만, 이것이 마무리 상황 등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경험을 늘려주는 차원에서 추격조 등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낱같은 탈꼴찌 희망을 붙들고 있는 kt가 과연 김재윤 공백의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지 주목된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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