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집중력과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제물은 최근 상승세를 타던 한화 이글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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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군 무대에 돌아온 롯데 외국인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3볼넷 1삼진으로 1실점(비자책)했다. 99개의 공으로 7회를 버티는 위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3회까지 2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린드블럼은 4회초에 유일한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강경학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송광민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악송구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김태균의 3루 땅볼 때 강경학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려 아웃됐으나 그 사이 송광민과 김태균이 각각 3루와 2루까지 나갔다. 이후 김경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한화의 첫 득점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후 한화 타선은 더 이상 린드블럼을 공략하지 못했다. 5회부터 7회까지 단 1안타로 묶였다. 린드블럼은 이날 포심을 배제하고 투심 패스트볼 위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1개)을 섞어 효율적인 범타를 유도해냈다. 이날 시즌 6승(8패)째를 거둔 린드블럼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 나도 나의 좋은 모습이 돌아오길 기다렸다"면서 "전반기 종료 후 투심을 이용해 타자의 컨택을 이끌어내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그래서 오늘 투심과 포크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승리의 요인을 짚었다. 이어 "상동에 있을 때 옥스프링 코치와 투구 매커니즘 및 딜리버리를 수정하는 데 주력했다. 그간 쓰지 않던 근육을 다시 쓰는데 시간을 투자했다"며 구위 향상의 비결을 밝혔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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