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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 하고 싶다."
매서니 감독은 27일 시애틀전, 리드한 상황에서 필승조 시그리스트, 브록스턴을 차례로 투입했다. 오승환도 8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 세이브 요건을 갖추지 못해 등판하지 않았다. 오승환에게 마무리를 시키려고 했던 건 분명하다. 대신 보우만이 11-6으로 앞선 9회를 막았다.
로젠탈의 이번 시즌 성적은 실망스럽다. 2승3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5.63이다. 2014~2015시즌 동안 93세이브를 올린 특A급 클로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흔들렸던 로젠탈은 6월 들어 위기감이 고조됐다. 두 차례 블론세이브에 6월 평균자책점이 14.14까지 치솟아았다. 그리고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4할6리나 됐다.
현재 로젠탈의 불안요소는 제구력이다. 매서니 감독은 "로젠탈이 스트라이크존에서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로젠탈에게 정해진 보직은 없다. 곧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로젠탈의 직구 구속은 150㎞ 중반을 넘길 정도로 힘있고 빠르다. 여전히 젊고 건강한 파이어볼러다. 제구만 잡힌다면 다시 마무리로 돌아올 수 있는 검증된 클로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로젠탈은 "최근 세차례 등판에서 내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실투가 2개 정도 있었고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로젠탈의 구위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마무리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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