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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달렸다. 2위 NC 다이노스가 12연승 중이지만 좀처럼 승차가 줄지 않는다.
5회 승부가 갈렸다. 두산이 상대의 본헤드 플레이에 편승해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김재호가 친 공은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애초 잡기 힘든 타구. 안타였다. 그런데 서동욱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그 공을 손으로 툭 건드렸다. 중견수 김호령이 잡아 다음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방해한 꼴이었다. 결국 김재호는 여유있게 2루까지 갔다. 후속 박건우의 2루 때는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연속 2루타에 따른 1득점. 이후 두산은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 김재환의 좌전 안타, 오재원의 내야 안타, 국해성의 중전 안타를 묶어 3점을 더 달아났다. 또 6회 1점, 8회 3점, 9회 2점 등 잇따라 쐐기점을 뽑아내 대승을 거뒀다.
두산 톱타자 박건우는 생애 첫 사이클링히트에 성공했다.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회 좌월 2루타, 6회 좌월 솔로 홈런, 7회 우전 안타, 9회 중월 3루타를 폭발했다. 통산 20번째 나온 대기록. 가장 최근에는 김주찬(KIA)이 4월15일 광주 넥센전에서 달성했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