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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이제는 이렇게도 이긴다.
그러나 이날 NC 타선은 평소와 달랐다. 1회초 안타 3개를 묶어 선취점을 뽑은 뒤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1점만 가지고 승리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 LG 선발 류제국을 2회부터는 공략하지 못했다.
그만큼 선발투수 스튜어트의 호투가 빛났다는 의미다. 스튜어트는 7⅔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대0으로 NC의 승리. 12연승이다.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류제국도 0-1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서 봉중근으로 교체될 때까지 6⅔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스튜어트는 박용택과 김용의를 삼진으로 잡은 뒤 정성훈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 들어서는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1사후 이병규에게 우전안타, 2사후 임 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유강남을 132㎞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스튜어트는 4회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2루에 몰렸지만 임 훈을 149㎞짜리 몸쪽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까지의 투구수는 불과 55개. 5회에는 2사후 대타 정주현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용의를 148㎞짜리 직구로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6회에도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에 맞았으나, 이병규와 손주인을 잇달아 땅볼로 아웃시키며 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7회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운 스튜어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까지 잡고 1루 상황서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김진성은 히메네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후 이병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9회초 이종욱이 우월 투런포를 때려 승리를 확신한 NC는 9회말 마무리 임창민을 올려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하고 12연승을 확정지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