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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사정상 이닝이터가 필요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며 코엘로의 퇴출 이유를 밝혔다. 염 감독은 "현재 우리팀의 선발진을 보면 외국인 투수 2명을 빼고 나머지 3명의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높지 않다. 그래서 불펜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수들은 6∼7이닝 이상을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외국인 투수가 이닝을 많이 던지지 못하면 불펜에 과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고 결국 시즌 후반에 힘들어진다"라고 했다.
코엘로는 12경기서 62이닝을 던졌다. 6이닝이상 소화한 경기는 3번 뿐. 최다 이닝도 6이닝이었다. 결국 코엘로가 나오는 날도 불펜진의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교체는 미래를 위한 포석이기도 했다. 코엘로를 내년에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면 미리 선수를 데려와 한국 야구에 적응시키는게 나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우리는 올해가 아닌 내년, 내후년을 보는 팀"이라며 "외국인 선수도 우린 오랫동안 함께 할 선수를 뽑는다. 코엘로가 우리팀에 맞지 않는 투수라면 오랫동안 함께할 투수를 빨리 데려와 한국야구에 적응시키는게 좋을 수 있다"라고 했다.
새롭게 영입할 맥그레거에 대해선 "지금 한국에서 성공하고 있는 니퍼트, 보우덴, 린드블럼 등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가진 투수"라면서 "올해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계약 시기가 좋지 않아 트리플A에서 뛰지 못했을 뿐"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장 18일 선발이 비었다. 염 감독은 "2군에서 올라올 투수가 없다"면서도 "생각해둔 투수는 있다"고 플랜B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