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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희수는 그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9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3루가 됐다.
박희수는 황재균을 주무기 투심성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방망이 끝에 맞은 타구가 1루와 2루 사이를 절묘하게 향했다. 1루수 박정권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결국 굴절됐다. 박정권이 잡지 않고 1루 베이스를 지켰다고 해도, 2루수 김성현이 처리하기는 늦은 상황이었다. 결국 동점을 허용했고, 박희수는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결승점을 내줬다. 0의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20일 광주 KIA와의 경기 전 SK 김용희 감독은 "아쉬운 타구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박희수는 괜찮았다. 무실점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으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광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