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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t 위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한화와 김 감독으로서는 kt와의 3연전을 반전의 계기 발판으로 삼은 듯 하다. 아무래도 1군 2년차인 kt전이 부담이 덜할 수 있다. 또, kt는 LG 트윈스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선발 로테이션도 한화가 어떤 투수가 나오느냐에 상관 없이, kt가 엄상백-주 권이 나올 타이밍이다. 더군다나 홈경기다.
하지만 kt는 이제 부담없이 상대할 수 있는 막내팀이 아니다. 이미 한화는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지난 6일 kt를 만나 굴욕의 스윕패를 당했었다. 시범경기 기간 김 감독이 kt와 일찍 만나지 않는 일정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했었는데, kt 선수단은 한화만 만날 날을 기다리며 조용히 이를 갈고 있었다. 당시 한화는 kt를 상대로 로저스의 복귀 날짜를 정했었다. 야구계 안팎에서 한화가 로저스의 복귀를 일부러 kt전으로 정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로저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kt는 로저스를 혼내줬다. kt 입장에서 '반 한화' 정서가 쉽게 사라질 리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