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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은범이 올시즌 가장 긴 이닝을 투구하며 제몫을 했다.
1회말 선두 허경민을 2루수 직선아웃으로 처리한 송은범은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민병헌에게 146㎞ 직구를 던지다 우익수 앞에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에반스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후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동한을 145㎞짜리 직구로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넘겼다.
3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김재호와 허경민을 연속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정수빈을 137㎞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민병헌을 145㎞짜리 직구를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져 삼진 처리했고, 에반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뒤 양의지를 146㎞ 직구로 또다시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6회에는 2사후 연속안타를 맞고 1,3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반스에게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 양의지에게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주자 한화 벤치는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정진은 최주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송은범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해 시즌 첫 승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