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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대로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강하다. 반대로 타선은 우려했던대로 팬들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그 득점권 찬스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7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KIA는 주자를 2루 이상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횟수가 모두 127번에 불과하다. 두산(178번) kt(157번) 삼성(154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또 순위가 최하위로 곤두박질 친 한화(156번)와 비교해도 한 참 부족하다. 현재 KIA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팀으로는 NC(127번)를 꼽을 수 있는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구단이 6승7패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역시 테이블세터의 부진이 한 몫 한다. KIA는 1~2번 타율이 2할5푼5리로 전체 8위다. 득점권 진루는 물론 출루 자체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한화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준혁이 톱타자 임무를 잘 맡아줬지만 세밀한 부분이 아쉽다. 그는 10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4안타로 펄펄 날기도 했으나 수비와 주루에서 보완할 점이 보인다. 반면 노수광이 2번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과연 김 감독은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까. 서둘러 5할 승률을 맞춰야 하는 KIA 입장에서는 공격 또 공격이 중요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