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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LG 이형종이 생애 첫 타점 및 득점을 기록했다.
고교 시절부터 누적된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 심해지면서 공을 던질 수가 없었다. 2010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형종은 골프선수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야구에 대한 미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를 건다는 심정으로 2012년 다시 LG로 돌아왔다. 그때는 이미 투수는 포기한 상태였다.
어깨 부담이 덜한 외야수로 새 출발했다. 2014년 말부터 서용빈 코치의 도움 속에 타격 훈련을 시작했고, 1년간의 2군 생활을 거쳐 올해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서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선보였던 이형종은 지난 10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에서 야수로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며 첫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