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삼성 이승엽이 우월 솔로홈런을 친 후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02.
삼성 라이온즈 선수 가운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타자는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2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한 그는 볼카운트 2B1S에서 낮은 싱커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5m짜리 대포로 연결했다. 삼성은 전날 두산 양의지에게 신축 구장 1호 홈런의 영예를 내줬지만 하루 만에 이승엽이 시원한 대포로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줬다. 이승엽은 또 1회 득점에 성공해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12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양준혁(전 삼성) MBC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1299개다.
이승엽은 경기 후 "새 구장에서의 첫 홈런 기분 좋다. 무엇보다 홈런 친 경기에서 팀까지 이겨 기쁘다"며 "어제는 새 구장 첫 경기여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담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이제 첫 승을 했으니 이 좋은 구장에서 더 많은 승리를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