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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서 만난 절친"…시애틀, 이대호-추신수의 '특별한 관계' 주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3-09 09:47


시애틀 구단이 '절친' 이대호와 추신수의 만남에 주목했다. 추신수 역시 시애틀에서 MLB에 데뷔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온 두 친구가 마침내 '빅리그'에서 만났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추신수(이상 34·텍사스 레인저스)의 만남에 MLB도 주목했다.

시애틀 측은 지난 7일(한국 시각) 구단 SNS를 통해 2016 MLB 시범경기 텍사스 전 도중 포착된 이대호와 추신수의 인사 장면을 소개했다. 구단은 "그들은 어린 시절 한 팀에서 뛰었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이제 메이저리거로서 같은 경기장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 데뷔팀이 시애틀이었던 만큼 두 선수의 만남은 더욱 특별하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1982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함께 야구를 했던 두 사람은 고교 시절에는 지역 라이벌인 경남고와 부산고에서 라이벌로 맞섰다. 그런가하면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우승을 합작해내기도 했다.

두 사람이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만나기까지는 프로 데뷔 이후 14년이 필요했다. 고교 졸업 직후 메이저리그 시애틀에 입단했던 추신수는 2007년 클리블랜드 이적 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 2013년에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프로야구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2006년 트리플크라운, 2010년 타격 7관왕을 달성하는 등 KBO 최고의 타자임을 증명한 뒤 일본으로 진출, 2015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품에 안아 한-일야구에서 모든 것을 이뤄냈다. 이대호는 올시즌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약 48억원)에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이 소개한 이대호와 추신수의 초등학교 시절 사진. 추신수(맨 왼쪽)과 이대호(왼쪽에서 4번째)의 얼굴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승화(롯데·가장 오른쪽)도 함께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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