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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는 독감. 미야자키는 비가 걱정이다.
선발은 노경은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호주 시드니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그를 가장 먼저 내보낸다고 했다. 두 번째 투수는 18승에 빛나는 유희관. 그 뒤로 안규영 이현호 장민익 허준혁 최병욱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는 멈추지 않았다. 부상 위험성이 커 경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몸이 근질근질 한 선수들은 실내구장 훈련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미야자키는 기본적으로 비가 잦다. 지난해에도 6경기를 잡아 놨다가 2경기를 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라쿠텐전이 취소되면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캠프 실전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3월4일 귀국하는 두산은 일본에서 필승조를 확정하는 게 숙제다. 마무리 이현승 앞을 책임질 셋업맨부터 확정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도 "필승조를 꾸려야 5선발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습 경기는 그 작업을 위해 필수적이다. 일본 타자를 상대로 어떤 공을 뿌리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다행히 21~23일에는 비 예보가 없다.
미야자키(일본)=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