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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을 뽑아내는 방법에 따라 그 팀의 공격 스타일을 설명할 수 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적극적인 진루로 득점력을 높이는 팀이 있고, 맞히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들의 집중 안타로 점수를 뽑는 팀도 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확실하고도 강력한 득점 방법은 홈런이다. 홈런만큼 상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공격도 없다.
그렇지 않아도 최강급으로 꼽히던 NC의 중심타선이 무게를 더했다. 박석민은 나성범, 에릭 테임즈와 함께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나성범은 28홈런, 테임즈는 47홈런을 터뜨렸다. 최고참 이호준 역시 지난해 24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61개의 팀홈런으로 4위였던 NC가 최고의 홈런 군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NC와 함께 롯데도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뽐낼 타선으로 꼽힌다. 롯데는 지난 시즌 177홈런으로 넥센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선을 이끌었던 주요 타자들이 건재하다. 강민호, 최준석, 황재균, 아두치 등이 올해도 중심타선을 이룰 전망이다. 이들 모두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조원우 감독은 1루수 박종윤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더구나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은 지난해 홈런에 대한 파크팩터가 1.496으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SK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선을 앞세워 홈런 구단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의 최 정 정의윤 박정권 이재원 등 파워히터에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도 일발장타를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첫 풀타임 4번을 치게 될 정의윤은 지난해 후반기의 장타감을 이어간다면 30홈런도 가능하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최 정과 박정권도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때릴 수 있는 타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