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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 몸값 상승은 FA와 외국인선수, 쌍두마차가 이끌었다. 4년 계약 기준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FA. 뒤이어 특급 외국인선수들이 줄줄이 계약 도장을 찍었다. 외국인선수 연봉은 200만달러(23억3000만원) 턱밑까지 차 올랐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머니 파워다. 한화의 특급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지난 2일 19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사상 최고액이다. 지난 8월 한국에 오자마자 완봉, 완투를 거듭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화는 삼고초려끝에 일본 구단들과의 머니 게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오후 KIA는 메이저리그 출신 헥터 노에시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노에시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8승11패를 기록했다. 올해도 빅리그 등판이 있다. 화려한 경력답게 노에시의 연봉은 170만달러다.
올해 두산 니퍼트는 150만달러로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연봉을 갈아치웠다. 니퍼트는 두산과 재계약 협상중이다. 현재로선 잔류가능성이 높다. NC 외국인타자 테임즈도 내년에는 100만달러에서 50만달러가 인상된 150만달러를 받는다. 니퍼트와 테임즈는 빅리그에 도전할만한 실력을 갖췄지만 국내에서 뛰고 있다. 실제 일본야구의 특급 외국인 연봉보다는 낮지만 풀타임 빅리거가 아니라면 국내 연봉이 결코 적지 않다.
외국인선수들의 몸값엔 연봉 외에 상당액의 옵션이 포함이 돼 있다. 승수와 이닝, 경기수 등 옵션 세부내용은 다소 복잡하지만 연봉의 5~20%에 달한다. 외국인선수 몸값도 FA와 마찬가지로 축소발표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미 200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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