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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에 도전하겠다."
테임즈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472타수 180안타 타율 3할8푼1리에 47홈런 140타점 13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4할9푼7리, 장타율 7할9푼. 그는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 4관왕에 올랐다. 타점도 2위, 홈런 3위, 최다 안타는 4위다. 무엇보다 KBO리그 사상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새 역사다. 40-40은 언제 다시 나올 지 모르는 대기록.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 리그에선 전무하다. 100년 역사를 훌쩍 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4명밖에 없다.
테임즈의 활약에 소속 팀 NC도 창단 첫 2위에 올랐다. 부상 선수 속출로 시즌 전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겨워 보였지만, 정규시즌에서 84승3무57패, 5할9푼6리의 승률로 삼성과 선두 싸움을 했다. 테임즈는 지난해에도 NC가 신생팀으로는 가장 빨리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당시 기록은 타율 3할4푼3리에 37홈런 121타점이다. 도루는 11개였다.
테임즈는 수상 직후 "MVP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2010년 트리플 A에서 후보에 올랐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어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처음 KBO리그에 와 한국 투수 스타일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언제나 라인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하게 한 것이 오늘 MVP를 타게 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타율이 3할9리까지 떨어진 기억이 있었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났고 힘들었다"며 "이후 7,8월 타격감이 올라와 타율도 상승했다. 그 고비를 잘 넘겼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목표도 제시했다. 더는 올라갈 곳이 없는 듯 하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 무대 첫 해 30홈런이 목표였다. 올해는 40개의 홈런을 수치로 정했다"면서 "내년에는 50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다시 40-40에 성공할 지는 모르겠다. 너무 힘들다"며 "그러나 야구를 하다 보면 50-50에도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MVP를 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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