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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 김인식 감독도 얼굴이 상기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우선 기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런 결과도 있다. 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9회가 끝날 때까지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며 "수세에 몰렸다가도 역전을 할 수 있는 그런 경기였다"고 했다.
그는 야구의 기본에 충실했다. 그리고 때를 기다렸다. 결국 9회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대타 작전도 훌륭했다. 9회 오재원과 손아섭을 연속으로 대타로 기용했고, 결국 성공했다. 그는 "손아섭의 경우 찬스가 나면 쓰려고 했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다. 9회 오재원과 손아섭, 누구를 먼저 대타로 쓸 지에 대해 고민했고, 오재원을 먼저 내보내고, 손아섭을 두번째로 내보낸 게 주효한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결승에 진출했다. 21일 오후 7시 나머지 준결승전 멕시코-미국전의 승자와 일전을 벌인다. 김 감독은 "무조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강자가 약자에게 질 때도 있다. 경기는 해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할 순 없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도쿄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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