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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3위가 되면서 생긴 고민, 이겨도 일본 숙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11-16 00:59


8일 오후 일본 삿포로돔에서 프리미어 12 개막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덕아웃의 김인식 감독 등 코칭스텝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친 일본 사카모토를 바라보고 있다.
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8.

이겨도 문제다. 4강에서 우승후보 일본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운명의 선택을 해야할 상황이 올 수 있다.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이 B조 3위로 8강에 올랐다. 15일 예선 최종전에서 미국을 이겼다면 A조 2위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연장 승부치기 끝에 패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만약 한국이 8강에서 쿠바를 이기면 20일 B조 1위, A조 4위 승리팀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B조 1위는 일본, A조 4위는 푸에르토리코다. 물론, 우리가 쿠바를 꺾어야 준결승을 생각할 수 있다. 또, 일본이 푸에르토리코에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일단, 최상의 시나리오는 가장 강한 일본과 결승에서 멋지게 붙는 것이었다. 개막전 0대5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기에 결승 무대를 앞둔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은 더욱 부담스럽다. 특히, 일정이 이렇게 진행되면 일본이 한국을 의식해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막전 오타니의 무시무시한 공에 당한 경험이 있어 선수들이 주눅들 수 있다.

우리 대표팀 자체적으로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선발을 고민해야 한다. 김광현(SK)이 일본과의 개막전에 이어 미국전에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구수가 늘어나며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 그래도 김광현은 김광현이다. 대표팀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다. 일본 킬러로도 잘해왔다. 만약, 우리가 A조 2위로 올라가 8강을 통과했다면 19일이 준결승이기에 김광현의 선발 등판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20일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면 김광현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 있다. 4일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쿠바를 꺾으면 김광현인지 이대은(지바롯데)인지 운명의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 오게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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