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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승 뒤 2연패했습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에 1:5로 역전패했습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삼성의 최대 약점은 불펜으로 꼽혔습니다. 셋업맨 안지만과 마무리 임창용이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윤성환이 제외되었지만 피가로, 장원삼, 클로이드 3명의 선발 투수는 공고할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1차전 선발 피가로는 1회초 2실점, 2회초 3실점으로 출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3.1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150km/h를 넘나들던 패스트볼은 140km/h대 후반으로 구속이 떨어졌습니다. 2차전 선발 장원삼은 5회초 2사 후 5연속 피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습니다. 그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어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3차전 선발 클로이드는 1회말과 2회말 2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해 출발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3회말부터 볼넷을 연발하며 흔들리더니 4회말과 5회말 사사구가 빌미가 되어 실점해 자멸했습니다. 그는 5이닝 5피안타 6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7월 이후 부진했던 클로이드의 흐름은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삼성은 방망이에도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야수진에는 누수가 없었기에 타격만큼은 해볼만하다는 예상이었습니다. 1차전에서 0:5, 4:8로 뒤지던 경기를 9:8로 뒤집어 극적으로 승리할 때만해도 예상은 적중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차전부터 삼성의 타선은 식어갔습니다. 천적 니퍼트 공략에 실패했습니다. 1회말 2사 2루, 3회말 1사 3루의 선취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줄곧 끌려가는 경기를 했습니다. 0:6으로 뒤진 9회말 1사 1, 3루에서 이승엽의 포수 땅볼로 영봉패를 모면했을 뿐입니다.
3차전에는 1회초 1사 2루에서 나바로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처음으로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5회초까지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6회초 2사 2, 3루, 9회초 2사 만루 기회는 무산되었습니다. 삼성은 두산보다 2개 더 많은 8개의 안타를 쳤지만 집중력 부재로 1득점에 머물렀습니다. 삼성은 2차전과 3차전 2경기 18이닝 동안 도합 2득점에 그쳐 기대 이하의 득점력을 노출했습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경기 내용은 의외입니다. 기대를 걸었던 선발 투수와 타선이 저조합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4차전부터 삼성의 선발 투수와 타선이 살아날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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