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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루수-지명타자 고민’, 누가 해결?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10-26 08:40


두산 오재일

2015 한국시리즈의 막이 오릅니다. 2년 전 매치업인 삼성과 두산의 재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26일 대구구장에서 1차전이 치러집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출발해 플레이오프를 통과했습니다. 그들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강력한 상위 타선입니다. 정수빈, 허경민의 테이블세터가 출루해 휘저으면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의 중심 타선이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타격이 중시되는 1루수와 지명타자에서는 두산이 가을잔치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후반기에만 13홈런을 몰아친 오재일이 포스트시즌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5타수 1안타, 플레이오프에서 11타수 1안타에 머물렀습니다. 오재일이 부진하자 경기 중반 이후에는 대타가 기용된 뒤 1루수로 고영민이 기용되는 일이 잦습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김현수가 주 포지션인 좌익수가 아니라 1루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두산이 2:5로 뒤진 7회초 선두 타자 나성범의 땅볼 타구를 김현수가 포구하지 못해 우전 안타로 연결되어 5실점 빅 이닝의 시초가 된 바 있습니다. 삼성에 빼어난 좌타자가 많은 만큼 한국시리즈에서 전문 1루수의 출전은 불가피합니다. 오재일의 타격감 회복이 요구됩니다.

지명타자 홍성흔도 부진합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4타수 무안타, 플레이오프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습니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 최다 출전 및 최다 안타 기록을 올 가을 새로 쓰고 있는 홍성흔이지만 내실은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안으로는 최주환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공수를 갖춘 내야수들이 선발 출전하면서 그는 내야수로 선발 출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주환의 타격감은 하향세로 보입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5안타 2루타 3개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6타수 무안타로 잠잠했습니다.

외국인 타자 로메로는 준플레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7타수 4안타로 타격감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정교함 부족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대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박건우도 이후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투수진의 누수를 안고 한국시리즈에 나섭니다. 만일 두산이 1루수와 지명타자의 방망이까지 살아난다면 시리즈를 한결 쉽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두산의 1루수 및 지명타자 고민이 한국시리즈에서는 해결될지 관심이 모아질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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