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나바로 "상대 수비 시프트, 신경 안쓴다"

26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가 열렸다. 7회말 무사 1,2루서 삼성 나바로가 중월 3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e-mail] / 2015.10.26.

"원하던 코스의 직구가 들어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야마히코 나바로가 왜 리그 최고의 타자인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나바로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팀이 4-8로 밀리던 7회말 결정적인 추격의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9대8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0-5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던 삼성은 이 홈런포 한방으로 분위기 역전에 성공했다. 나바로는 풀카운트 상황서 함덕주의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백스크린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나바로는 경기 후 "홈런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고, 팀 승리만 생각했다"고 말하며 "전 타석부터 계속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원하는 코스에 공이 들어오지 않아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홈런 상황은 내가 원하던 코스의 직구가 들어왔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는 두산이 자신의 타석 때 내야수들을 좌측으로 이동시키는 수비 시프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내 장타력을 의식한 수비인 것 같다. 나는 내가 보내야 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려 노력한다. 크게 신경 안쓴다"고 말했다.


대구=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