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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2차전은 킬러들의 맞대결이다.
장원삼은 큰 경기서 강하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철벽의 모습을 보였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장원삼은 7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류 감독이 2차전 선발로 니퍼트에 맞서 장원삼을 올린 이유다.
길게 수염을 기른 장원삼은 25일 취재진과 만나 "플레이오프를 보니 정수빈과 허경민이 좋더라. 테이블세터를 막는게 중요하다"면서 "팀 사정이 어려워 선발투수가 더 많이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니퍼트보다 더 오래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시즌은 부상 등으로 4경기(3경기 선발)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34로 좋지 않았으나 여전히 삼성 타자들은 니퍼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게다가 니퍼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0일 넥센과의 준PO 1차전서 7이닝 3안타 2실점의 호투를 보이더니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18일) 완봉승에 4차전(22일) 7이닝 무실점으로 16이닝 연속 무실점의 쾌투를 보였다. NC 타자들은 150㎞ 안팎의 강력한 직구를 알고도 제대로 치지 못했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의 강행군으로 계속 위력적인 직구를 던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듯.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때 니퍼트의 공을 TV로 봤는데 무척 좋았다. TV로도 좋다면 실제로 보면 더 좋다"면서 "초구부터 노리는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쳐야한다"라고 니퍼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1차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한 삼성의 2연승일까. 두산의 반격일까. 두 선발에 놓인 어깨의 짐이 너무 무겁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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