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윤-안-임 빠진 삼성 마운드. 선발에 달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10-26 10:31


삼성 차우찬은 한국시리즈에서 마무리와 선발의 전천후 투수로 활약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다승 3위의 윤성환(17승)과 홀드왕 안지만(37홀드) 세이브왕 임창용(33세이브)이 빠졌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주축 투수 3명을 뺐다.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3명이기에 삼성 마운드에 미치는 타격은 너무나도 크다. 삼성은 올시즌 선발 야구를 했다.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던지고 그 뒤를 안지만과 임창용이 막는 구조였다. 항상 선발과 안지만-임창용 사이를 메우는 일이 숙제였다. 승리를 지켜주는 핵심 불펜 투수 2명이 빠지며 삼성은 차우찬을 마무리로 돌리면서 급한 상황에서는 선발로도 돌리는 방안을 만들었다.

선발은 피가로-장원삼-클로이드의 3명이 주축이 된다. 4선발로는 정인욱과 차우찬이다 류 감독은 "3차전까지 앞서면 정인욱을 내고, 뒤지면 차우찬을 내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핵심 불펜진은 정인욱과 박근홍 심창민 차우찬 등이 맡게 된다. 정인욱과 백정현은 선발로도 활약했기 때문에 선발이 무너질 때 2∼3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로 나선다. 박근홍이 정규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왼손 셋업맨 역할을 맡고 차우찬과 심창민이 더블 스토퍼로 마무리를 맡는다. 차우찬이 선발도 준비를 해야할 수 있기 대문에 차우찬이 나오기 힘든 날은 심창민이 마무리를 하게 된다. 심창민이 마무리로 나선다는 것은 차우찬이 선발로 나서야 한다는 뜻. 결국 삼성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으로선 차우찬이 선발로 나오지 않고 마무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차우찬이 불펜으로 갔지만 아무래도 불펜이 약해진 느낌은 지우기 힘들다. 결국엔 선발이 잘 던져줄 수밖에 없는 삼성이다.

피가로는 실력은 의심이 없지만 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오랫동안 쉬어다는 게 조심스럽다. 1차전 등판 뒤 나흘 휴식후 5차전에 나와야 하는데 많은 피칭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원삼과 클로이드는 시즌 중반과 후반에 후빈을 겪었다. 장원삼은 중반에 2군에 다녀올 정도로 심각하게 부진에 빠졌다 후반기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10승을 거뒀지만 예전과 같은 믿음을 주기는 힘들었다. 클로이드는 시즌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에 약했다. 전반기엔 16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는데 후반기엔 12경기서 5승6패, 평균자책점 6.12였다. 이들이 정규시즌 때 좋았던 모습으로 나온다면 삼성으로선 쉽게 우승에 다가갈 수 있지만 기대만큼의 피칭이 나오지 않는다면 심각해진다.

그나마 두산이 5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3주동안 휴식을 취하며 보충한 힘으로 두산 타자를 눌러야 한다.

선발의 활약과 타선의 폭발. 정규시즌 때의 승리 공식이 한국시리즈에서는 더욱 필요하고 그 출발은 선발의 호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