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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장원준은 5차전에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1회 불운한 측면이 있었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 2번 김종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무사히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3번 나성범이 친 타구는 애매했다. 제대로 맞히지 못한 타구는 투수와 3루수 사이에 데굴데굴 굴러가며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다. 테임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장원준은 이호준에게 던진 낮은 슬라이더가 우전안타가 됐다. 장원준의 실투가 아니었다. 노련한 이호준이 제대로 친 타구였다.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장원준은 이종욱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손시헌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다. 지석훈의 희생번트. 김태군의 우익수 플라이에 3루 주자 손시헌은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박민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점째 실점했다.
장원준은 5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 나성범의 좌선상 2루타를 허용하면서, 3점째 실점했다. 하지만 에릭 테임즈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이호준을 거르고 이종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았다.
6회 장원준은 지석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4점째 실점. 하지만 두산은 장원준을 바꿀 수 없었다. 믿을 만한 불펜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장원준은 7회 선두 타자 김종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구원투수 이현승이 NC의 막강한 클린업 트리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나흘 휴식 후 97개의 투구수. 6이닝 9피안타 3볼넷 4실점. 고전했지만, 끝내 무너지지 않은 장원준이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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