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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많은 선수들이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하나 이상의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있을 것이다. 삼성 이승엽 역시 그렇다. 2002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서 9회말 이승엽이 쏘아올린 동점 스리런포는 프로야구팬들이 한국시리즈하면 떠오르는 명장면 중 하나다. 2003년엔 한시즌 최다인 56호 홈런도 터뜨린 장소다.
지난 9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정식경기를 갖지 않았던 이승엽으로선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타격감을 올리기에 한창이다. "옆구리 통증은 괜찮다. 처음 부상당한 부위라 개인적으로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 문제없다"면서 "문제는 타격감이다. 3주를 배트를 잡지 않았기 때문에 원위치 시키기 힘들다"라고 했다. "20대 때는 조금만 연습해도 스피드가 돌아왔는데 이제 39세다. 20대보단 떨어진다"며 웃은 이승엽은 "그래도 2주전부터 배팅을 할 수 있는 재활 프로그램을 해서 타격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 아직 한국시리즈까지 시간이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서 두산 니퍼트, 2차전서 NC 스튜어트의 피칭을 봤다는 이승엽은 "역시 단기전은 투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면서 "그래도 잘쳐야한다. 기회가 몇번 오지 않는다. 한번이라도 놓치면 팀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NC와 두산 중 어느팀이 올라오면 좋겠냐는 질문에 "어느팀이든 상관없다. 단기전이라 경기는 모른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1차전부터 전쟁이다"라는 이승엽은 "우리 팀이 3주동안 쉬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있다"라고 했다.
이승엽은 오른손을 펴면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가 4개(2002, 2012, 2013, 2014년)있는데 5개를 채우고 싶다"며 우승의 열망을 다시한번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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