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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심도있게 생각해보겠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이 선수를 보내자니, 다른 선수의 상실감이 걱정된다. 남은 선수는 내년 롯데를 위해 뛰어야 하는데, 동력을 상실할까 걱정이다. 또, 어차피 보내는 상황에서 포스팅 비용이 많이 나오는 선수가 구단에는 좋다. 포스팅 입찰액은 구단의 재산이다. 프로 팀으로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그리고 내년 시즌 전력 구성 관련해서도 고민을 해야한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시즌 종료 후 나란히 도전 의사를 밝힌 두 사람. 하지만 이 잔인한 규약 때문에 구단과 선수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 롯데 관계자는 "구단은 이 시나리오, 저 시나리오를 그려보며 물밑 준비만 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이제부터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구단의 운명과 선수들 개인의 운명이 동시에 걸린 일이다. 정말 심도있게 고민해보겠다. 구단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결국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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