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초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팀타율 0.298로 삼성(팀타율 0.302, 역대 최고)에 이어 전체 2위인 넥센 타선은 고비에서 침묵하고 있다. 허술한 불펜이 고질이라던 두산은 이현승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두산의 2연승. 13일 3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하면 3연승. 포스트시즌 전체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PO에서 기다리고 있는 NC가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 준PO가 게임스코어 3-0으로 끝나는 것이다. 분위기상으론 두산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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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할 때는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체감하기 힘들지만 구속 감소, 배트스피드 저하, 부상 위험 노출 등은 체력저하와 깊은 연관이 있다. 하루 휴식과 이틀 휴식은 천지차이. 4일의 휴식은 사실상 PO 직행팀과 큰 차이가 없어지는 셈이다. 두산이 3연승에 성공하면 1차전 선발인 니퍼트와 2차전 선발인 장원준은 각각 7일과 6일을 쉰 뒤 PO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자칫 경기감각을 걱정해야할 정도다.
더불어 달라지는 기세도 무시하지 못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팀분위기는 전염병처럼 번진다. 특히 타격사이클이 그렇다. NC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선 두산의 3연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빙 승부에서 아쉬움이 이어지면 다음경기는 제 풀에 쓰러지는 경우도 많았다. 13일 준PO 3차전은 올시즌 포스트시즌 전체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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