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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KIA!"
정말 눈물나는 승리였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김광현(SK)과의 맞대결에서 역투한 가운데, 지고 있는 경기에서 백용환이 1-2로 밀리던 6회 김광현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승리 확정까지 쉽지 않았다. 6-2로 앞서던 7회 믿었던 심동섭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마무리 윤석민을 조기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2루수 최용규의 실책이 나오며 5-6까지 추격을 당했다. 8회말 고영우의 천금같은 1타점 추가 적시타가 터졌지만 윤석민은 9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다시 맞이했다. 김기현-박정권을 연속 삼진 처리했는데, 마지막 정상호가 친 공이 좌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며 역전 홈런을 허용할 기회를 겨우 넘겼다.
이날 만약 SK가 승리했다면 5위 경쟁에서 SK가 매우 유리해질 뻔 했다. 하루 전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신승을 거두며 기세를 탄 SK가 이날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5위권 팀들과의 승차를 벌렸다면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가 극적으로 승리하며 KIA 뿐 아니라 한화,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에까지 희망이 생기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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