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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 흘린 5위 경쟁팀들 "땡큐, KIA!"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9-26 17:46


2015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SK와이번즈의 경기가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6회초 1사 만루에서 백용환이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26/

"땡큐, KIA!"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5위 경쟁팀 모두 KIA 타이거즈에 감사할 날이 됐다.

KIA는 26일 광주 SK전에서 7대5로 신승, SK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정말 눈물나는 승리였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김광현(SK)과의 맞대결에서 역투한 가운데, 지고 있는 경기에서 백용환이 1-2로 밀리던 6회 김광현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승리 확정까지 쉽지 않았다. 6-2로 앞서던 7회 믿었던 심동섭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마무리 윤석민을 조기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2루수 최용규의 실책이 나오며 5-6까지 추격을 당했다. 8회말 고영우의 천금같은 1타점 추가 적시타가 터졌지만 윤석민은 9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다시 맞이했다. 김기현-박정권을 연속 삼진 처리했는데, 마지막 정상호가 친 공이 좌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며 역전 홈런을 허용할 기회를 겨우 넘겼다.

이날 만약 SK가 승리했다면 5위 경쟁에서 SK가 매우 유리해질 뻔 했다. 하루 전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신승을 거두며 기세를 탄 SK가 이날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5위권 팀들과의 승차를 벌렸다면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가 극적으로 승리하며 KIA 뿐 아니라 한화,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에까지 희망이 생기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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