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16년만에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20일 열리는 인도네시아와의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99년 이후 16년만에 일본의 6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되찾은 값진 우승이다.
2회초 하야시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0-1로 뒤진 한국은 이후 일본 타선을 묶으며 역전의 기회를 봤다. 하지만 일본의 사다케와 카다야마의 계투에 점수를 뽑지 못하며 9회까지 왔다. 9회말 선두 이우성의 중전안타가 역전극의 시작이었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원석이 삼진을 당해 2사 2루가 됐고, 윤영환 감독은 오선진 대신 대타로 하주석을 기용했다. 하주석은 상대 투수 콘도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측으로 쭉쭉 뻗어나갔다. 펜스까지 따라가던 일본 우익수는 결국 무릎을 꿇고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만봤다.
끝내기 역전포를 터뜨린 하주석은 "몸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오늘 선발로 나가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다. 항상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직구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와 풀스윙을 한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이어 "2010년 세계청소년대회, 2011년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는데 오늘 한방으로 그동안 못다한 한을 푼 것 같아 기쁘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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