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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하주석의 역전 끝내기포, 일본 2대1로 꺾고 우승 확정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9-20 08:08


한국 야구가 16년만에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야구장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일본전서 0-1로 뒤진 9회말 대타 하주석의 역전 끝내기 투런포로 2대1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을 비롯 개최국 대만 일본 중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6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차전(16일)에서 대만을 8대2로 물리치며 상쾌한 출발을 했고 중국(12대2 7회 콜드게임), 파키스탄(11대0, 8회 콜드게임)에 이어 일본마저 꺾는 파죽지세를 보였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20일 열리는 인도네시아와의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99년 이후 16년만에 일본의 6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되찾은 값진 우승이다.

2회초 하야시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0-1로 뒤진 한국은 이후 일본 타선을 묶으며 역전의 기회를 봤다. 하지만 일본의 사다케와 카다야마의 계투에 점수를 뽑지 못하며 9회까지 왔다. 9회말 선두 이우성의 중전안타가 역전극의 시작이었다. 박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원석이 삼진을 당해 2사 2루가 됐고, 윤영환 감독은 오선진 대신 대타로 하주석을 기용했다. 하주석은 상대 투수 콘도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측으로 쭉쭉 뻗어나갔다. 펜스까지 따라가던 일본 우익수는 결국 무릎을 꿇고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만봤다.

끝내기 역전포를 터뜨린 하주석은 "몸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오늘 선발로 나가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다. 항상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직구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와 풀스윙을 한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이어 "2010년 세계청소년대회, 2011년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는데 오늘 한방으로 그동안 못다한 한을 푼 것 같아 기쁘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한국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전서 9회말 2사후 하주석의 끝내기 투런포가 터지자 기뻐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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