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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연속 안타 강정호. 대박 보너스도 눈앞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09-16 09:42


피츠버그의 강정호. 스포츠조선 DB.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7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올 시즌 461번째 타석에 들어서며 보너스 획득도 눈앞에 뒀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때렸다.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와 전부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팀도 5대4로 승리했다. 다만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제이슨 해멀을 상대로 1회 무사 1,2루에선 1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빗맞았다.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3B로 시작했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하지만 3번째 타석은 달랐다. 구원 트레버 케이힐과 맞붙어 풀카운트에서 8구째 싱커를 때려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렸다. 7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로써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9리로 약간 내려갔다. 123경기에 출전해 415타수 120안타다. 하지만 타석수가 461타석이 되며 조만간 보너스 획득을 위한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첫 해부터 쏠쏠한 가윗돈을 버는 셈이다.

강정호는 4년 간 받는 총 연봉이 1100만달러다.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250만 달러, 2017년에는 275만 달러, 2018년에는 300만 달러다. 그리고 5년째인 2019년 피츠버그가 구단 옵션을 행사해 강정호를 붙잡으면 그 해 연봉은 55만 달러로 오른다. 반대로 그를 FA로 풀 경우 25만 달러를 지급한다 .

계약 당시 보장액보다 관심을 끄는 건 보너스였다. 구단과 강정호는 주전과 비주전을 판가름할 수 있는 타석 수를 두고 옵션을 걸었다. 보너스는 475타석에 설 때부터 나오는데, 구단은 이 조건을 채울 경우 7만5000달러를 주기로 했다. 이후 25타석을 채울 때마다 보너스가 눈덩이로 불어난다. 500타석을 넘기면 10만 달러, 525타석을 채우면 10만 달러, 550타석에 도달하면 또 1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575타석에 서면 17만5000 달러, 600타석을 채우면 20만 달러가 추가 보너스로 나온다. 즉, 600타석을 넘기면 총 75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조건이었다. 올해 연봉의 약 30% 해당하는 수치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600타석을 채우는 건 쉽지 않다. 다소 과할 정도로 휴식을 보장해 주는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 밑에서는 더 그렇다. 지난해 팀 내에서 600타석 이상 등장한 선수도 앤드루 맥커친(648타석)뿐이다. 주전이었지만 2루수 닐 워커(571타석), 유격수 조디 머서(555타석)도 600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461타석을 소화했다. 매커친(605타석), 폴랑코(576타석), 마르테(546타석), 워커(545타석)에 이은 5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앞으로 팀이 남겨 놓은 경기는 18게임. 75만 달러를 모두 챙기긴 어렵지만, 매 경기 4타석에 들어선다고 가정했을 때 533타석까지 가능하다. 그렇다면 27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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