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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레일리는 두산에 유독 강하다. 올 시즌 2경기에 나서 2승, 평균 자책점 0.56을 기록하고 있다.
레일리는 이날 7이닝 7탈삼진 2볼넷 1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총 투구수는 단 95개에 불과했다. 경기내용과 이닝 소화, 그리고 경제적 투구까지. 한마디로 완벽했다.
2회 양의지의 안타가 유일했다. 이 안타만 없었다면 노히트 노런도 노려볼 수 있었던 페이스였다.
좌완에 특이한 투구폼까지 감안하면 두산 타선이 느끼는 체감속도는 150㎞를 능가한다. 3회부터 쓴 커브는 각이 매우 예리했다. 왼손 타자 몸쪽에서 급격히 휘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기 매우 힘들었다. 패스트볼과 함께 조화롭게 섞여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대처하기 더욱 까다롭다. 여기에 좀 더 빠르면서 짧은 각을 형성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적절히 사용했다.
1회 삼자범퇴로 마친 레일리는 2회 1사 이후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로메로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오재원 홍성흔 정수빈을 모두 삼진. 타자들은 전혀 레일리의 투구 패턴에 적응하지 못했다. 4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역시 박건우 민병헌 김현수를 모두 범타 처리. 결국 7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짠물 평균 자책점이 더 짜졌다. 3경기 동안 단 1실점. 평균 자책점은 0.39에 불과하다. 두산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 롯데의 레일리가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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