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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2회 연장 혈투 끝 역전승, 5위 수성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9-16 23:19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2회초 2사 2루서 2루주자 오승택이 박종윤의 우전안타 때 홈까지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9.16.

롯데가 두산에 2연승을 거두고 단독 5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대7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1-5의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최준석이 4타수 2안타 1타점, 오승택이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패전은 면했다. 두 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여전히 17승(4패).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1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서 스코어는 3-0.

롯데가 3회초 오승택의 좌전안타와 손용석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곧바로 김현수의 내야안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4회에도 2사 이후 오재원의 볼넷과 홍성흔의 3루 강습안타에 이어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5-1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 선발 유희관은 5회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1사 이후 오승택 안중열 손용석 손아섭에게 4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대거 4실점.


결국 롯데는 5회 기어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6회 1사 이후 최준석의 볼넷과 정 훈의 중전안타로 유희관을 강판시켰다. 두산 마운드에는 노경은이 나왔다. 하지만 오승택이 볼넷을 고른 1사 만루 상황에서 안중열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의 7-5 역전.

그러자 이번에는 두산의 반격이 이어졌다. 7회말 허경민의 중전안타, 민병헌의 볼넷,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양의지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최주환이 삼진을 당했고, 오재원의 투수 앞 땅볼로 1루 주자 양의지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롯데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지만, 합의 판정 끝에 타자 주자 오재원은 1루에서 세이프가 선언됐다. 오재원의 도루로 2사 2, 3루 상황에서 애매한 장면이 연출됐다. 두산 입장에서는 매우 불운했다. 롯데 투수 강영식이 투구한 공이 바운드 이후 완전히 빠지는 듯 했다. 마스크를 쓴 안중열은 급하게 블로킹을 시도했지만, 역부족. 하지만 뒤로 빠져 나가던 공이 이민호 주심의 복부를 맞고 포수 바로 뒤에 떨어졌다. 3루 주자 김현수는 재빠른 판단으로 홈으로 쇄도하던 상황. 결국 김현수는 홈에서 허무하게 아웃, 두산은 끝내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양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1회 말 두산은 찬스를 잡았다. 1사 이후 오재일의 높이 뜬 내야 플라이성 타구를 유격수 오승택이 잡지 못했다. 실책이었다. 두산은 1사 후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상황을 만드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민병헌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놓쳤다.

12회 초 롯데가 드디어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준석이 좌중월 2루타를 쳤다. 희생번트로 1사 3루.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진야곱이 포수의 사인에 의해 빼는 공이 너무 높았다. 포수 뒤로 공이 흘렀고, 결국 3루 대주자 김재유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8-7, 롯데의 리드.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오승택이 중전안타 이후 도루에 성공. 박종윤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였다.

롯데는 64승1무67패를 기록, 6위 KIA와의 간격이 1게임으로 유지했다. 두산은 69승59패로 3위 넥센과의 2.5게임 차를 좁히지 못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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