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FA 일정이 프리미어12 이후로 미뤄진다.
KBO는 프리미어12의 일정이 FA 일정과 겹치는 것에 대해 FA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힐 FA 선수들이 계약에 혼선을 빚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어12는 오는 11월 8일 개막해 결승전이 11월 21일에 끝난다. 그런데 FA 일정이 딱 겹친다. 한국시리즈가 현재 KBO가 예상하고 있는 11월 3일에 끝난다면 11월 8일에 FA 자격선수 공시를 한다. 이날이 한국이 일본과 개막전을 벌이는 날이다. 야구규약에 있는 일정을 그대로 따르면 대회 기간 중에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이 끝나고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구단과의 협상도 하고 있는 시기에 대회가 끝난다.
현재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들어가 있는 선수 중 올해 FA 자격을 갖는 선수는 정우람(SK) 김태균(한화) 박석민(삼성) 유한준(넥센) 오재원 김현수(이상 두산) 등 6명이다. 이들이 모두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낮다. 이들 중 몇 명이라도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면 FA 기간과 맞물리기 때문에 대회에 집중할 수 없다.
이에 KBO는 FA 일정을 대회 이후로 미루는 것을 사실상 결정했다. 이미 각 구단과 선수협에도 FA 일정 연기에 대해 얘기한 상태다.
KBO 관계자는 "대회에 참가하는 FA 선수만 일정을 나중에 하면 오히려 구단과 선수들에게 더 혼란을 줄 수 있어 모든 FA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면서 "곧 10개구단 운영팀장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이 언제 귀국하느냐에 따라 일정이 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하면 22일 귀국하기 때문에 23일 자격선수 공시를 시작으로 FA 일정이 시작된다.
FA 일정이 미뤄지게 되면 오는 11월 23일 열리기로 했던 2차 드래프트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2차 드래프트 때 보호 선수 40명을 뽑을 때 FA 신청 선수는 빠지기 때문이다. KBO는 FA 신청 선수 공시가 끝난 이후 2차 드래프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FA를 앞둔 선수들은 대박의 기회가 조금 늦춰지지만 프리미어12를 위해 기다려야할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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