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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 저도 올해를 마치면 포스팅 자격 얻어요."
이 때까지 묵묵히 대화를 듣고만 있던 민병헌.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며 또박또박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도 올 시즌 마치면 7년 차예요. 저도 포스팅 신청할 수 있어요." 취재진은 물론 유희관도 "와, 벌써 그렇게 됐나"라고 놀라워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민병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구단 프런트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 똑같은 얘기를 다시 한 번 했다.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내 "에이 그런데 제가 가긴 어딜가요. 전 못가요. 내년에 팀이 우승하면 그 때가서는 욕심 한 번 부려 볼게요. 저한테는 무조건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죠"라고 북치고 장구치고를 했다. 그리고는 묘한 웃음과 함께 라커룸으로 사라졌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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