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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엇박자’ LG의 요원한 9위 탈출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9-03 08:52


LG 류제국(사진 좌측)

LG가 3경기 연속 역전패했습니다. 8월 30일 대구 삼성전부터 9월 2일 목동 넥센전까지 LG는 한때 리드를 잡았지만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습니다.

3경기 중 2경기는 LG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8월 30일 경기에는 3홈런 포함 16안타를 몰아쳐 9점을 뽑았습니다. 서상우, 히메네스, 오지환이 홈런포를 가동했습니다. 9월 2일 경기에는 15안타로 8득점했습니다. 4회초와 9회초에 각각 3득점에 성공해 두 번의 빅 이닝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고 불펜마저 무너졌습니다. 8월 30일 경기에는 선발 김광삼이 2.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LG가 9:1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 김상수에 볼넷을 내준 뒤 1사 후 4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강판되었습니다. 유원상이 구원 등판했지만 첫 상대인 이승엽에 3점 홈런을 통타당해 9:7로 순식간에 좁혀졌습니다. 4회말에는 2사 후에는 3명의 투수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5실점해 9:12로 역전되었습니다. LG는 9:15로 패했습니다.

9월 2일 경기에는 선발 류제국이 1회말부터 매 이닝 실점하며 부진한 끝에 3회말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LG가 6회초 5:4로 역전에 성공한 뒤 맞이한 6회말 3명의 불펜 투수가 등판했지만 4실점해 5:8로 역전되었습니다. LG는 다시는 동점조차 성공하지 못하고 8:9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3연패 이전까지 LG의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습니다. 투수들이 호투해도 타자들이 침묵했습니다. 8월 27일부터 잠실에서 벌어진 SK와의 2연전이 좋은 예입니다.

27일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28일 경기에는 선발 우규민이 1회초 최정에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7회초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습니다.

문제는 방망이였습니다. 27일 경기에서 LG 타선은 2회말 선제 2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1회말 2사 2, 3루, 2회말 1사 만루, 3회말 2사 2루, 4회말 1사 1, 2루 득점권 기회가 모두 무산되었습니다. 4이닝 동안 2득점에 그치는 사이 잔루는 무려 8개였습니다. LG는 3:6으로 역전패했습니다. 28일 경기에는 4안타 무득점으로 SK 선발 세든에 눌려 0:4로 완봉패했습니다. LG는 SK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줬습니다.

LG는 투타 엇박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투수들이 호투하면 타선이 잠잠하고 반대로 타선이 터지면 투수들이 무너집니다. 투타 중 어느 한쪽의 약점을 다른 쪽이 상쇄하지 못하고 패배가 쌓이는 경기 양상은 전형적인 하위 팀의 것입니다. LG의 9위 탈출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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