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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SK와 한화전 4경기 5위 입지 다질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8-18 07:19


KIA는 새 외국인 투수 에반이 불펜서 힘을 보태면서 8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IA는 이번주 5위 경쟁팀인 SK, 한화와 각각 2연전을 펼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위 싸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는 이번 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그 중심에 KIA가 있다. KIA는 18~19일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가진 뒤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2연전을 거쳐 22~23일 홈으로 돌아와 한화와 2경기를 펼친다. 17일 현재 KIA는 5위 한화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 7위 SK에 1경기 차 앞서 있다. 이번 주 6경기 결과에 따라 혼돈 양상이 지속될 지, 5위 싸움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8월 들어서는 단연 KIA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8월 순위에서 KIA는 7승6패를 기록중이다. SK가 5승8패, 한화가 5승9패로 주춤하는 사이 5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화와 SK에 비해 투수진 운영이 안정적이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를 올리는 동안 팀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새 외국인 투수 에반이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후반기에 합류한 에반은 8경기에서 3승, 2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0으로 앞선 7회말 2사후 등판해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마무리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에반을 비롯해 최영필 김광수 등 필승조의 짜임새가 한층 단단해진 느낌.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에도 에반은 불펜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에반이 불펜에 있으니까, 양현종의 컨디션도 조절이 가능해졌다. 새롭게 짠 불펜진이 지금까지는 괜찮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는 1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다잡은 경기를 놓쳐 충격이 컸다. 최근 4연패. 직전 4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새 외국인 선발 로저스의 호투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불펜진의 체력 부담을 넘어서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불펜진 운영이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경기에서 합계 1⅔이닝 동안 7안타와 3볼넷을 주고 7실점한 권 혁 대신 박정진 윤규진의 활용폭을 늘리고, 이동걸에게도 등판 기회를 자주 부여할 전망. 이용규가 빠지면서 타선의 힘도 떨어진 상황이라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4연패 동안 팀타율이 2할3푼, 팀홈런은 1개에 그쳤다. 리더 정근우와 김태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SK는 마운드 붕괴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주 선발과 불펜진 가릴 것 없이 한 순간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김광현과 윤희상이 투구 도중 컨디션 이상을 보인데다 박종훈과 세든이 회복된 구위를 보일 지도 미지수다. 불펜의 핵인 윤길현과 정우람도 투구수 조절을 해야할 정도로 피로가 쌓였다. 그나마 박희수가 1년여만에 컴백해 기대치를 조금은 높일 수 있는 상황. 타선은 매번 타순을 바꿔야 할 정도로 짜임새가 떨어져 있다.

지난 주 행보를 봤을 때 세 팀 가운데 KIA가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만일 KIA가 SK와 한화전 4경기서 3승 이상을 올린다면 5위 자리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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