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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위 싸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새 외국인 투수 에반이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후반기에 합류한 에반은 8경기에서 3승, 2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0으로 앞선 7회말 2사후 등판해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마무리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에반을 비롯해 최영필 김광수 등 필승조의 짜임새가 한층 단단해진 느낌.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에도 에반은 불펜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에반이 불펜에 있으니까, 양현종의 컨디션도 조절이 가능해졌다. 새롭게 짠 불펜진이 지금까지는 괜찮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는 1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다잡은 경기를 놓쳐 충격이 컸다. 최근 4연패. 직전 4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새 외국인 선발 로저스의 호투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불펜진의 체력 부담을 넘어서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불펜진 운영이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경기에서 합계 1⅔이닝 동안 7안타와 3볼넷을 주고 7실점한 권 혁 대신 박정진 윤규진의 활용폭을 늘리고, 이동걸에게도 등판 기회를 자주 부여할 전망. 이용규가 빠지면서 타선의 힘도 떨어진 상황이라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4연패 동안 팀타율이 2할3푼, 팀홈런은 1개에 그쳤다. 리더 정근우와 김태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 주 행보를 봤을 때 세 팀 가운데 KIA가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만일 KIA가 SK와 한화전 4경기서 3승 이상을 올린다면 5위 자리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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