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의 시기가 드디어 왔다.
이런 고민은 박한이가 갈비뼈 부상으로 나가고 그 공백을 구자욱이 메우면서부터 시작됐다. 구자욱은 박한이가 빠진 1번자리에 나가면서 17일 현재까지 타율 3할7푼3리의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빠르면서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박해민은 폭넓은 중견수 수비에 빠른 발로 한몫한다. 41개의 도루로 도루 랭킹 1위다. 2번 타자로서 작전수행능력도 좋다. 무엇보다 못잡을 것으로 보인 타구를 귀신같이 잡아내는 빼어난 중견수 수비는 리그 톱이다.
3명의 장점이 확실해 누가 나가도 고개를 끄덕이고 누가 벤치에 앉아도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이승엽이 허벅지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사이 박한이가 올라와 교통정리가 필요없었다. 이승엽이 맡던 지명타자 자리에 1명이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이승엽이 돌아오며 말로만 해오던 3명의 경쟁이 진짜 시작됐다.
류중일 감독은 "정말 행복한 고민인데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했다. 그가 내놓을 '솔로몬의 지혜'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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