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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발 우규민(30)이 3년 연속 10승에 다가서고 있다.
우규민에게 올해 10승은 의미가 있다. 그는 풀타임 선발 전환 첫 해였던 2013년 10승, 그리고 지난해 11승을 달성했다. 또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우규민은 이번 시즌에 출발에 늦었다. 지난 5월 14일 NC전이 첫 등판이었다. 시즌 개막 직전 수술(고관절 물혹 제거) 부위에 통증이 찾아오면서 한달 반 동안 추가 재활 훈련을 했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있는 언더핸드스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 중이다. 넥센 한현희(9승)는 지난 7월말 선발에서 중간 투수로 돌아갔다.
그는 이제 믿고 올릴 수 있는 선발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요즘은 잠수함 유형의 투수가 선발 투수로 살아남기 어렵다. 좌타자들이 득세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우규민의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또 일부에선 11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우규민의 피칭은 정확한 제구가 포인트다. 구속은 가장 빨라야 140㎞대 초반이다. 대신 낮고 정확하게 던진다. 구속이 떨어지는 만큼 공이 조그만 높아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또 그는 좌우상하 스트라이크존을 고르게 활용한다. 공의 궤적은 좌우 보다 상하로 가져가는 편이다. 싱커와 체인지업 처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구질을 선호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우규민의 투구에 물이 올랐다고 평가한다. 우규민은 파워 피처는 아니지만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의 롱런 가능성도 높게 봤다. 힘으로 던지는 게 아니라 정확한 제구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우규민이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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