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고 공치기지 뭐."
팀타율이 3할에 육박하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도 로저스가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삼성으로선 2경기의 비디오만 봤을 뿐 직접 로저스의 공을 본 적이 없다. 삼성 구자욱은 로저스에 대한 분석을 했냐는 질문에 "비디오는 봤다. 하지만 직접 공을 봐야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공보고 공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림수를 가지고 타격을 하기 보다는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는 공을 공격적으로 쳐야한다는 뜻. 류 감독은 "직구도 빠르고 템포도 빠르더라.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진다"면서 어느 한 공만 노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삼성은 2회말 로저스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후 5번 박석민이 볼넷을 고른 뒤 6번 채태인의 중전안타로 2,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7번 박한이의 유격수앞 땅볼 때 박석민이 홈을 밟아 1점을 뽑았다. 로저스로선 15이닝 연속 무실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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