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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은 4연승 이상이 없다. 그렇다고 연패가 길지도 않다. 4연패 이상도 없다.
여기에 강한 타격과 수비가 결합된다. 결국 연승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약한 뒷문이 있다. 연패에 빠질 때면 선발진이 적절히 차단한다. 때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도 다음날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또, 선발 로테이션에 엇박자가 난다. 최근 두산은 10경기에서 5승5패.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만, 이런 엇박자는 다소 아쉽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 중반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했다. 특히 투수진의 기용에서 그랬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시즌 전 마무리에 내정됐던 노경은의 부상 이탈과 필승계투조의 핵심 김강률이 다쳤다. 때문에 시즌 초반 중간계투진은 계산이 서지 않았다. 결국 무리한 승부수를 띄울 경우 부작용이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144경기라는 장기 레이스를 감안하면 더욱 그랬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아직도 두산의 투수진은 정리되지 않았다. 니퍼트가 돌아오면서 두산은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부진하다. 여전히 정상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2~3게임 정도 더 두고 봐야 한다. 여기에 유희관 역시 잠시 이탈해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가정 하에 두산의 필승계투진 시스템은 확립될 수 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 시즌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팀이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목표로 한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어마어마한 어드밴티지. 그리고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두산이 1위 삼성과의 격차가 멀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즌 막판 연승이 필요하다. 전제조건은 투수진의 시스템에 확립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두산은 약간 혼란스럽다. 스와잭의 호투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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