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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백용환, 양현종 등판경기서 4홈런 때린 사연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7-23 21:33


201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3차전이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무사 1루 KIA 백용환이 좌월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27)은 올시즌 주로 베테랑 포수 이성우(34)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수비가 안정적인 이성우가 양현종 등판 때 안방을 지켰고, 이홍구(25)가 2선발 조쉬 스틴슨과 함께 했다.

이달 초 이성우가 2군으로 내려가고, 백용환(26)이 1군에 올라오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달 초 1군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린 백용환은 지난 16일 LG 트윈스전 때 처음으로 양현종과 짝이 됐다. 양현종이 어깨 피로 누적으로 12일 만에 등판한 경기였다. 양현종이 후반기 첫 등판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의 선발 포수도 백용환이었다.

그런데 양현종 등판 경기 때면 백용환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터졌다.

백용환은 23일 삼성전 3회초 상대 선발 차우찬을 맞아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KIA쪽으로 끌어온 홈런이었다.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한방. 대포 가동이었다.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삼성 선발 투수 차우찬을 두들겨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회초 김민우가 1점 홈런, 이범호가 2점 홈런을 터트려 산뜻하게 출발했다. 7대2 완승. 양현종은 6이닝 2실점하고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6월 21일 kt전 이후 4경기 만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201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3차전이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지난 16일 LG전 때도 그랬다. 2회말 1점 홈런을 쏘아올린 백용환은 4회말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홈런 2개 모두 LG 선발 투수 류제국을 상대로 뽑았다. 1-0에서 추가점, 2-0에서 터진 영양가 만점 홈런이었다. 이 경기에서 KIA는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해 15대1 대승을 거뒀다. 백용환의 초반 홈런 2개가 기폭제가 됐다.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승리를 챙겼고, 5연패중이던 KIA는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백용환과 양현종의 인연은 또 있다.

백용환은 지난 4일 kt 위즈전 6회초 2점 홈런을 때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어깨 피로 누적으로 1⅓이닝 2실점하고 강판됐다. 선발 포수 이성우 대신 교체 투입된 백용환은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올시즌 홈런 4개를 모두 양현종 등판 경기에서 때린 셈이다.


한편, KIA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한달여 만의 위닝시리즈다. 올시즌 삼성전 상대전적도 6승5패로 우위에 섰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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