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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신' 안지만 "4년연속 20홀드가 가장 뿌듯"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7-17 08:40


'홀드의 신' 안지만의 전반기는 화려했다. 올해 4년간 6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며 중간 계투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안지만은 '먹튀' 얘기가 나오지 못하게 기록에서도 훌륭했다.

지난 4월30일 대구 LG 트윈스전서 14경기만에 10홀드를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10홀드 기록을 세운 안지만은 지난 5일 대구 LG전서는 2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4년 연속 20홀드의 대기록을 세운 것. 34경기만에 20홀드에 오르며 자신이 지난해에 세운 최소경기 20홀드 기록(35경기)을 1경기 줄이며 다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통산 최다 홀드 기록은 안지만이 홀드를 추가할 때마다 더해지고 있다. 지난 6월 2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최초로 통산 150홀드를 달성했고, 15일까지 통산 155홀드를 기록중이다. 올해 성적은 37경기에 나가 2승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00. 홀드부문 단독 선두다.

그러나 안지만은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기록 하나를 꼽으라니 4년 연속 20홀드란다. "4년 동안 아프지 않았고, 그만큼 팀에 많은 도움을 준 느낌이 들어서"라고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했다. "몸관리를 잘한 것이 그런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몸관리를 잘해준 트레이너 분들과 등판을 조절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라고 했다.

올시즌 만날 때마다 "내 공이 안나온다"라고 답답해 했던 안지만이다. 여전히 지금도 그렇다고. 그럼에도 20홀드를 할 수 있었던 것을 경험이 쌓인 덕분이라고 했다. "이젠 타자들이 이번에 치겠다, 안치겠다는 감이 오는데 그게 맞는다"면서 "내 구위가 좀 더 좋고 컨트롤이 된다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텐데 아직 그러지 못하다"는 안지만은 "후반기에 내 공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홀드 2위인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15홀드)와는 5홀드 차이. "이렇게 차이가 나도 후반기엔 아마 접전이 벌어질 것이다"라는 안지만은 "홀드왕을 꼭 하고싶다고 욕심을 내는 것은 아니다. 통산 홀드 1위인데 시즌 홀드왕을 못해봐서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뿐이다. 2,3위를 해도 상관없다"며 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스타브레이크 때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팬들이 불렀다. 처음 생긴 중간투수 부문에서 팬투표 1위에 올랐다. 17일엔 퍼펙트 피처에 도전한다. 지난해엔 LG 이동현에 이어 2위를 했던 안지만은 "운이 따라줘야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투수 안지만이 SK 8회말 2사 3루에서 박정권을 삼진으로 돌려세운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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