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의 신' 안지만의 전반기는 화려했다. 올해 4년간 6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며 중간 계투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안지만은 '먹튀' 얘기가 나오지 못하게 기록에서도 훌륭했다.
그러나 안지만은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기록 하나를 꼽으라니 4년 연속 20홀드란다. "4년 동안 아프지 않았고, 그만큼 팀에 많은 도움을 준 느낌이 들어서"라고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했다. "몸관리를 잘한 것이 그런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몸관리를 잘해준 트레이너 분들과 등판을 조절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라고 했다.
올시즌 만날 때마다 "내 공이 안나온다"라고 답답해 했던 안지만이다. 여전히 지금도 그렇다고. 그럼에도 20홀드를 할 수 있었던 것을 경험이 쌓인 덕분이라고 했다. "이젠 타자들이 이번에 치겠다, 안치겠다는 감이 오는데 그게 맞는다"면서 "내 구위가 좀 더 좋고 컨트롤이 된다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텐데 아직 그러지 못하다"는 안지만은 "후반기에 내 공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올스타브레이크 때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팬들이 불렀다. 처음 생긴 중간투수 부문에서 팬투표 1위에 올랐다. 17일엔 퍼펙트 피처에 도전한다. 지난해엔 LG 이동현에 이어 2위를 했던 안지만은 "운이 따라줘야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