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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적시타 가뭄’, 언제 해갈될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7-16 08:08 | 최종수정 2015-07-16 08:09



LG가 연일 접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7월 7일 잠실 롯데전부터 14일 광주 KIA전까지 6경기는 모두 3점차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그 중 4경기는 1점차 승부였습니다. 6경기 중 3경기는 정규 이닝에서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접전이 반복되는 이유는 방망이에 있습니다. LG 타선이 좀처럼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하고 잔루를 남발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잠실 2연전을 비롯해 최근 3경기만 살펴봐도 LG 타선의 답답함이 드러납니다. 10일 경기에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이진영의 3점 홈런과 5회말 2사 2, 3루에서 나온 대타 문선재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얻은 점수가 전부였습니다. 5회말 문선재의 적시타 이후 계속된 2사 1, 2루, 6회말 1사 1, 3루, 7회말 1사 1, 2루, 8회말 1사 2루, 9회말 2사 만루가 모두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이날 LG 타선은 8안타 6사사구에 상대 실책 1개까지 얹었지만 5득점에 그쳤고 잔루는 10개였습니다. 5회말부터 9회말까지 매 이닝 득점권 잔루를 쌓은 LG는 5:8로 역전패했습니다.

다음날인 11일 경기에는 2회말 1사 2, 3루에서 나온 정의윤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가 LG 타선의 유일한 적시타였습니다. 5회말 1사 1, 2루,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어진 2사 1, 3루,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1득점한 뒤 이어진 1사 1, 2루가 모두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8안타 3사사구에 상대 실책 1개가 겹쳤지만 3득점에 그치며 8개의 잔루를 기록했습니다. LG는 연장 10회 끝에 3:5로 패해 한화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줬습니다.

14일 광주 KIA전은 더욱 답답했습니다. 정규 이닝에서 적시타가 전혀 터지지 않았습니다. 1회초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득점한 뒤 계속된 1사 1, 2루, 2회초 2사 1, 2루, 5회초 2사 3루, 7회초 2사 1, 2루가 모두 잔루 처리되었습니다. 연장 11회초 1사 1, 2루에서 대타 채은성의 2:2 동점의 균형을 깨뜨리는 좌전 적시타가 이날 LG 타선의 유일한 적시타였습니다. 하지만 채은성의 적시타 이후 계속된 1사 2,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는 후속 타자들의 연속 삼진으로 무산되었습니다. LG 타선은 12안타 3사사구를 얻었지만 3득점에 그치며 잔루 10개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LG 타선은 완전히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지 않은 숫자의 안타를 때려냅니다. 하지만 득점권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는 좀처럼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득점권에서 시원한 한 방을 터뜨리는 타자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경기 중반 이후부터 잔루가 집중적으로 쌓이는 양상입니다.

LG는 16일 KIA와 전반기 최종전을 치릅니다. 그리고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뒤 21일부터 후반기를 맞이합니다. 후반기에 적시타 가뭄이 해갈될지 여부에 LG의 명운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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