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전반기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꼽은 전반기 MVP는 피가로와 구자욱이었다.
류 감독이 타자 MVP로 구자욱을 꼽은 것은 의외의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비록 타율 3할2푼8리에 9홈런, 35타점의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해도 최형우(타율 0.332, 23홈런, 74타점)나 이승엽(타율 0.318, 15홈런, 56타점)보다 나은 성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최형우나 이승엽이 구자욱보다 더 잘했다"면서도 "기존 선수들은 원래 잘해야하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구자욱은 기대보다 더 잘해주지 않았나"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류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예년보다 부상선수가 많았다는 점이 아쉽다. 박한이 김상수 채태인 박석민 등이 아팠다"면서 "후반기엔 김상수와 박한이가 돌아오고 채태인도 1루 수비를 하면 타선은 좋아지지 않겠냐"면서 "투수쪽은 장원삼이 예전의 모습을 찾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날 장원삼의 불펜피칭을 직접 보기도 했다. 그의 부활을 얼마나 바라고 있는지 직접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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