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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가 불안해서…."
류 감독은 "내야수는 송구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며 "내 자랑 같지만 마해영(해설위원)에게 물어보라. 내가 던지는 것 하나는 자신 있었다"고 강조했다. 명유격수 출신 류 감독이 던진 송구는 그만큼 1루수가 잡기 쉬웠다는 뜻. 강한 것도 좋지만 야수의 송구가 흔들리며 오거나 지저분한 회전이 걸려 들어오면 1루수가 잡기 힘들다. 물론, 1루수가 잡기 편한 방향으로 오는 것은 기본이다. 류 감독은 현역 시절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송구로 인정을 받았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던진 공이 얼마나 깨끗하고, 좋게 들어갔는지에 대한 일화를 들려줬다. 때는 2008년 신인 1차 지명을 앞둔 시점. 삼성은 지역 상원고 출신 야수 우동균을 후보로 점찍어보고 있었다. 대구구장으로 우동균을 불러 직접 테스트를 했다. 이 때 우동균에게 배팅볼을 던져준 사람이 바로 코치였던 류 감독. 류 감독은 "내 공이 좋아서 그랬을거다. 고등학생이 대구구장 펜스를 넘기는 공을 펑펑 치더라. 체구는 작은데 펀치력이 있으니 그 모습을 보고 삼성이 1차 지명 선수로 우동균을 결정했다. 우동균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다 내 덕"이라는 농담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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