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엽 400홈런 류중일-박찬호 기부 릴레이로 이어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6-22 14:22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한국프로야구 통산 400홈런이 기부 릴레이로 연결됐다.

이승엽이 400홈런 달성에 따른 KBO 공식 시상식에서 구단에서 포상하는 5000만원을 모교인 경상중학교 야구부에 전달하기로 했고, 400홈런에 삼성 류중일 감독과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최다승의 박찬호가 기부릴레이에 동참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의 400홈런에 대한 찬사의 뜻으로 청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400홈런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가. 한 해에 홈런 20개를 치기도 쉽지 않은데, 20개씩 20년을 쳐야 나올 수 있는 대기록이다. 한 마디로 존경스럽다. 감독과 선수라는 신분을 떠나, 이승엽은 존경받아 마땅한 기록을 세웠다"라고 기부 결정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11년 오릭스 시절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었던 박찬호도 얼마전 삼성 김 인 사장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편지와 함께 400만원 기부 의사를 밝혔다.

박찬호는 편지를 통해 "400홈런의 기록을 기념하며 이 기념이 한국야구에 전례가 되고 더 많은 후배들과 유소년들에게 큰 꿈과 목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삼성 구단에) 400만원을 기부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삼성은 박찬호 측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그가 보내온 400만원을 역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류중일 감독과 박찬호는 이승엽의 대기록이 유소년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듯.

이승엽은 이에 "감독님과 박찬호 선배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그저 오랜 세월 야구를 하다보니 쌓게 된 기록일 뿐인데, 큰 의미가 부여된 것 같아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6일 오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삼성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루서 삼성 이승엽이 좌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6.06.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