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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기습 번트 이병규 "주자 보내기 위한 선택"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6-12 23:17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LG 3회 2사 1루에서 이병규가 한화 배영수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양상문 감독이 축하해주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12

"홈런은 운좋게 실투가 들어온 것이다. 번트는 연장 접전에서 무조건 주자를 2루로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작은' 이병규가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그는 "전 타석에서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다.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는데 운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연장 10회 번트는 주자를 2루로 보내기 위해 했다"고 말했다.

LG 트윈스가 모처럼 뒷심을 발휘했다. 역전에 재역전 그리고 동점을 허용했다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LG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대7로 승리했다. 황목치승이 결승타를 쳤다. 이병규(등번호 7번)는 투런포에다 결승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기습 번트까지 성공시켰다. 한화는 3연승 행진이 멈췄다.

LG가 3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의 송구 실책으로 잡은 찬스에서 LG 한나한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이병규(등번호 7번)가 시즌 11호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그리고 다음 타자 양석환이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쳤다.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 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LG 3루수 양석환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찬스를 살렸다. 김태균 최진행 이성열이 1타점씩을 올렸다.

이후 두 팀은 불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한화가 7회 김태균의 동점 2타점 적시타와 LG 이동현이 폭투로 1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김태균은 이동현을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이동현은 폭투까지 범해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LG는 8회 다시 반격, 재역전했다. 양석환이 1사 주자 2,3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 마무리 봉중근을 두들겨 블론세이브를 만들었다.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근우가 대타 김회성의 2루타 때 LG 좌익수 박용택의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 들었다. 7-7 동점.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LG는 연장 10회 승부를 끝냈다.

선두 타자 문선재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이병규(등번호 7번)가 한화 내야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를 댔다. 당황한 한화 내야는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주자 1,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양석환은 볼넷으로 출루, 무사 만루. 황목치승이 정대훈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채은성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추가했다. LG는 정찬헌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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